충청남도, 일본에서 ‘공공의료 활성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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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일본에서 ‘공공의료 활성화’ 고민
  • 고성민 기자
  • 승인 2019.02.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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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립암센터를 방문
시즈오카현립암센터를 방문

일본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공공의료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꺼내들었다.
19일 시즈오카현립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지난 2002년 후지산 인근에 터를 잡고 문을 연 시즈오카현립암센터는 13만 1047㎡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6077㎡, 590개 병상에 직원은 1985명으로, 일본 내 암 전문병원 중 2위를 기록 중이다. 연간 암 신규 환자는 9000여명, 수술 환자는 4600여명이며, 2000여명이 치료를 받고 회복해 퇴원한다. 이 암센터는 특히 시즈오카현 보조 60억 엔을 비롯, 연 303억 엔의 의료 수입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도에서 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민간과의) 질적·양적 차이가 있어 고민”이라며 “시즈오카현립암센터가 주고 있는 시사점을 살피고, 암센터 건립 과정 및 운영을 보고 배우기 위해 암센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어 △일본 및 시즈오카현 공공의료 비중 △시즈오카현 재정에서 암센터 보조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 △암센터 양성자 치료비용 △암센터 수입·지출 등 재정 운영 현황 △의료인력 수급 △보험 지원 비율 및 환자 부담금 △본인부담금이 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을 물었다.
양 지사는 “한국에서의 공공의료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고, 충남 4개 의료원은 적자를 면치 못하며 우려의 시선까지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에서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의 원정 진료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수도권과 가까워 환자 유출이 상당한 충남은 시즈오카현립암센터와 같은 훌륭한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며 “환자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시설과 최고 의료 서비스 실현이라는 암센터의 운영 방향에 동의하며, 암센터의 우수사례를 도내 의료원 운영 등에 참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 지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시설과 전문의를 어떻게 확보하고 지속성을 유지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암센터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특히 암센터 이용 환자의 90% 가까이가 현민이라는 점에서 인상이 깊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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