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과 신용대출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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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통장과 신용대출의 차이
  • 행정신문
  • 승인 2015.04.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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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상태일 때는 빌려쓴 만큼 이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마이너스 통장은 어떠한 대출상품인가.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의 대출상품 중이 하나다. 일정 대출한도를 통장에 부여하고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쓰는 상품이다. 통장에 금액이 0원일 때는 대출이자를 낼 필요가 없지만 마이너스상태일 때는 빌려쓴 만큼 이자를 낸다. 가장 큰 장점은 일반통장과 동일하게 현금인출기 등을 통해 쉽게 현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이 사용한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갚을 돈이 생기면 언제든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상환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일반신용대출은 한꺼번에 일정금액을 빌려서 매달 일정한 원금이나 이자를 상환토록 돼있다.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쓰기보다 한꺼번에 목돈이 필요할 때에 사용한다. 잘 없애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돈 문제를 말할 때에는 논리적으로 접근한다지만 실제로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마이너스 통장이 없던 시절 어떻게든 통장 잔고 범위내에서 돈을 쓰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으로 인해 돈이 없어도 돈을 쓸 수 있으니 통장에 얼마가 들어왔고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잔액이 얼마인지 몰라도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없다. 처음에는 가족 행사나 긴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비상시에만 쓰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내 그 고마운 마이너스 통장으로 인해 긴장감이 무장해제가 되었다. 마이너스 통장이 생긴 이후 사소한 일상도 비상사태로 인식되고 결국은 끊임없이 마이너스 통장에 구조요청을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빌려써도 다른 대출처럼 매달 돈 갚으라고 칭얼대지 않고 알아서 갚아줄 때까지 너그럽게 기다려주는 마이너스 통장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비상금처럼 생각하다보면 돈 관리 자체가 허술하고 결과적으로는 대출금액이 줄지 않게 된다. 마이너스 통장과 일반 신용대출의 금리 차이마이너스 통장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신용대출에 빟래 은행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대출금리는 조달금리 플러스 가산금리로 돼있다. 여기서 가산금리는 대출에 따라 리스크가 크면 높아지고 리스크가 작으면 낮아진다. 이 때 대출 리스크는 대출을 받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대출상환방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원금균등 상환방식이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보다 리스크가 적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이 대출초기부터 상대적으로 원금을 많이 상환하기 때문이다. 만기 일시상환의 경우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다가 한꺼번에 목돈으로 원금을 상환하기에 당연히 원금균등이나 원리금균등상환에 비해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즉 원금균등상환→원리금균등상환→만기일시상환 순으로 이자부담이 커진다. 또 상환방식의 특성상 원금균등이나 원리금 균등 방식은 중간 중간 원금을 나눠 갚아나가기에 대출원금이 줄면서 이자금액이 준다. 그러므로 동일한 금리상품이어도 결국 부담하는 이자는 만기일시상환방식이 가장 많은 이자를 내게 된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중간에 원금을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니기에 이자만 내고 사용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는 비싸진다. 보통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와 마이너스 대출간 금리격차는 기본적으로 0.5~4%까지 벌어진다. 만약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은행입장에서는 비용만 들인 꼴이어서 손해보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 신용대출을 해주면 이자가 꼬박꼬박 들어오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돈을 쓰지 않을 경우에는 이자 수입이 없어 은행에서는 이자도 못받고 대출한도만큼 쌓아둬야 하므로 비용발생에 의한 손해를 될 수 있어 가산금리를 붙인다. 마이너스 통장 이자 복리(?)1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신용대출이라면 매월 이자와 원금을 꼬박꼬박 갚아야 한다. 그러나 마이너스 통장은 그렇지 않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 2000만원을 설정해놓고 1000만원을 꺼내섰을 경우, 매월 빠져나가는 이자는 마이너스 원금에 자동가산되므로 굳이 이자를 갚을 필요성을 크게 못느낀다. 한도만 남아있으면 상환독촉이 없어 이자상환에 대한 부담을 전혀 못느낀다. 그러다보니 매월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가 매월 마이너스 금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만약 이자를 따로 갚지 않으면 이번에 안된 이자는 결국 다음달에 대출원금이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원금과 이자가 불어나게 된다.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0.5~2% 정도의 가산금리를 받고 월복리식으로 이자가 불어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마이너스 통장으로 인한 금융비용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금리보다 훨씬 커진다.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대출의 효율적 활용법마이너스 통장은 매달 일정금액을 상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상환의무가 없다보니 잘 줄지 않는다. 예ㆍ적금 등을 통해 당장 상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약관 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가급적 금리가 낮은 다른 대출로 갈아타서 매월 상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출을 활용할 때도 소액을 잠깐 꺼내쓰는 용도라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금액이 상대적으로 커서 6개월 이내에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 쓴 돈을 상환할 수 없다면 조금 번거로워도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고금리, 처분 잘 안되는 마이너스 통장 활용법 마이너스 통장을 월급통장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일상의 소득지출관리를 느슨하게 할 위험이 있어 월급통장과 마이너스 통장은 아예 분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통장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할 경우 신용카드 결제액을 체크도 하지 않고, 마이너스 금액도 점검하지 않으면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험이 있다. 마이너스 통장에 만기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사용자도 많다. 본인이 자동만기 연장이 되는 대상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1년에 한번 돌아오는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제대로 몰라 신청하지 않으면 괜히 연체이자를 물어야 할뿐더러 신용등급 또한 하향 조정되는 사례가 많다. 위험한 마이너스 통장의 연체이자대출한도를 채울 때까지는 돈을 꺼내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대출한도를 채운 상태에서 이자를 내지 않고 한달을 지나면 20%에 가까운 연체이자를 내야 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도까지 뽑아쓰지 않고 100만원 이상 남겨둬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한도만큼 모두 꺼낸 이후 이자 납입금일에 입금을 하지 않으면 연체가 되며, 첫 한달까지는 이자 부분에 대해서만 연체이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연체 1개월이 넘으면 원리금 전체에 대해 이자가 발생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7~13%대 금리로 설정되지만 연체이자는 2배 수준(최대 18%)에 까지 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은행마다 제각각인 이자결산일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정일로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고 매월 특정 주의 특정요일로 지정돼 있다보니 월별로 이자내는 날이 달라진다. 이자 내는 날이 달라지다 보니 매월 내야 하는 이자금액도 달라진다. 어떤 달은 28일치 이자를 내고, 어떤 달은 35일치 이자를 낸다. 이자금액이 매달 달라지다 보니 이자내는 날을 기억하고 있어도 이자금액을 잘못 계산하면 연체가 된다. 더구나 연체하면 만기시 추가연장이 거절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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